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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COLOR of petals


기분좋게 모닝커피를 마시는데, 무르팍에 무엇인가 떨어진다. 줏어서 들여다보니, 안경코다. 일요일엔 아파트 상가도 모두 문닫는데, 난감하다. 때아닌 봄비까지 추적이는데, 신천시장까지 걸어갔다. 항상 문열었던 안경점쪽으로 길을 잡고 갔는데, 사거리의 다이소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들어가서 안경코를 물어보았더니, 없단다. 내가 찾는 것은 어찌그리 다없다면서 다이소. ....

결국 기억의 안경점을 찾아서 들어갔다. 점원과 주인인 듯한 이들 둘이서 가게를 지키고 있다. 주인에게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니 안경코를 두개다 바꾸어 주겠단다. 낭패를 보았던 경험이 있어서 염치불구하고 교체비용을 물어보았다. 드라이버질을 하던 주인이 인상좋게 웃는다. 그냥 해드린단다. 미안하고 고마워서, 이곳에서 얼마나 장사를 하셨나고 물었다. 20년쯤 했단다. 나도 이곳에서 30년쯤 살았는데, 자주 오마 기약하고 나섰다. 귀갓길에 고맙다는 말이 입안에서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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