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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



봄산길을 걷다보면,
붉은흙이 파헤쳐친,
자욱들이 있거늘랑.

네발가진 이아니고,
두발짐승 싶다마는.
욕심일사 없는이가
다를이가 있겠나만,

도로살릴 자신없어,
빈손으로 올라갔다,
빈손으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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