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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들은 춤추며 날아가건만 ....


해질무렵 백강구에 닿았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금강하구에는 여러 곳의 탐조대가 있다. 몇 곳을 허탕쳤지만 결국 바람찬 강위에 앉아있는 엄청난 오리떼를 발견했다. 30여분을 강바람을 맞고 돌아서려는데,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경이롭고 위대한 광경이 눈 앞에 거짓말처럼 펼쳐졌다. 통상 개미와 꿀벌같이 수많은 개체들이 군집을 구성하여 하나의 생명체처럼 복잡하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존재들을 흔히 초개체(Superorganism)라고 한다. 곤충 말고도 멸치나 정어리 같은 작은 물고기들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 눈앞에서 神話처럼 피어올랐다가 어둠 속으로 傳說처럼 흩어지는 오리떼를 무어라고 해야할런지 모르겠다. 저들은 자신들이 매일 만드는 저 비행을 어찌 알런지도 궁금타.



    링크는 샤오미 A1으로 저속 촬영한 동영상이다. 꼭 한번 보시길 바라면서 .... 무왕 때의 藝人 미마지가 저 새들의 비행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백제인의 새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담은 비조무(飛鳥舞)를 추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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