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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무엇이 중요한지 ...

불결자화 휴요종(不結子花 休要種)이요, 무의지붕 불가교(無義之朋 不可交)니라. 명심보감에 있는 이 구절은,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가 없는 벗은 사귀지 말라고들 번역을 합니다. 살다보면 결실과 의리가 없는지를 미리 알기는 쉽지 않지요. 그러다 보니 신의가 없는 영혼을 그저 친구라는 이유로 달고 다니는 고달픈 인생들도 많이들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결실과 의리가 아니고 사물을 보는 나의 눈(觀點)이지 싶습니다.
  • 회사에 다닐 때에 한시간 일찍 출근했다. 명심보감을 원고지에 한장 옮겨적고 하루 종일 책상 머리에 붙여놓고 질풍노도 같은 생각들이 들 때마다 보다가 퇴근할 때 접어 놓곤 했다.
  • 아내는 자몽을 좋아한다. 가끔 사오는데, 맛있게 먹고나서 항상 남은 씨를 보곤 망설인다. 그러던 어느날 그 씨를 모아서 심었다고 했다. 의미없어 보이지만 궨한 말로 실망을 줄 것 같아서 잘했다고 했다. 오늘 베란다에 낯선 향이 와서 찾아보니 작은 화분에서 그 꽃을 피웠다. 정말 잘했다고 아내에게 진심으로 말했다. 그리고 나의 비좁고도 어두운 안목을 탓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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