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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of русские


  • 여행의 첫날, 첫번째 사진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남들 다간다는 블라디보스톡의 식당을 한국에서 예약했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넉넉한 예약 시간에 맞추어서 길을 나섰다. 중간에 마트에 들려서 보급품을 현지 조달하는 여유를 부리다가 급해졌다. 서툰 발걸음으로 빨리 가려니 마음만 급하다. 그 급한 마음을 붙잡는 낯선이가 있다. 넓직한 마음같은 공간의 한가운데 잔잔한 미소를 띈 듯한 건물이다. 
  • 그래도 내인생에 노가도 짬밥을 십여년은 먹어서 얻은 상식이 있다. 둥그치마돔비, 기둥은 그리스, 아치는 로마, 돔은 비잔틴이다. 바로 그 천년제국 비잔틴의 DNA는 바로 동방 정교회이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비잔티움은 아야 소피아 밖에 없다. 다시 한번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여행 일정 내내 말지 않은 곳을 다니느라 결국 그러지는 못했다. 
  • 결국 첫날부터 다시 가봐야할 이유만 만들었다. 참고로 비잔티움의 외관은 신에게 바치는 경배이고, 실내는 인간을 배려하는 감동을 주는 공간이다. 그래서 들어가 보아야만 느낄 수가 있다. 물론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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